"제설작업 봉사단 눈속의 꽃처럼 아름다웠어요"
강원도 77세 할머니, 덕신하우징에 감사 편지
"여름 휴가철에 다른 곳 가지 마시고 경포 호수와 동해바다가 있는 강릉으로 오십시오. 제 집도 들러주세요. 제가 된장찌개는 잘 끓인답니다."
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은 최근 자필로 쓴 8장의 편지 한 통을 받았다. 덕신하우징 희망봉사단 20명이 지난달 투입돼 진행한 강원도 폭설지역 복구작업에 대해 조덕자 할머니가 고마움을 담아 보낸 것.
6일 편지에 따르면 77세인 조 할머니는 아들 넷이 있지만 폐 끼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강릉 사기막골에 홀로 살고 있다. 쓰러져 가는 초막을 수리한 탓에 기둥과 지붕이 약한 집이라 그는 폭설이 내리자 열흘 가량 서울에 있는 아들 집에 머무르고 돌아왔다.
조 할머니는 "그 동안 온 눈이 쌓여 장벽처럼 막혀 있고, 처마가 있는 앞면만 문을 열 수 있었다"고 회상했다. 이어 그는 "문제는 난방을 하려면 기름 보일러에 석유를 넣어야 하는데 창고 쪽은 처마가 짧아 눈이 처마까지 닿을 정도"라고 말했다. 결국 석유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할 수 없으니 보일러를 사용하기 힘들어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던 처지였던 것. 앞집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, 할머니도 거동이 불편해 눈 치울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.
마침 이때 덕신하우징 희망봉사단이 하루 종일 투입돼 길이 좁고 험해 제때 이뤄지지 못한 마을 진입로 제설작업부터 조 할머니 집 앞, 보일러 창고 문 앞까지 말끔히 눈을 치웠다. 조 할머니는 "빨간색 조끼를 단체로 입고 있는 모습이 흰 눈에 비쳐 흡사 빨간 꽃들이 핀 것같이 아름다웠다"고 표현했다. 그는 또 "활짝 웃는 얼굴로 바르게 인사하는 모습에서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"면서 "덕신하우징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"고 거듭 강조했다.
덕신하우징은 이번 강원도 폭설지역 복구작업 외에도 서울SOS어린이마을 봉사활동, 매칭그랜트 방식의 임직원 기부 프로그램 등 사회공헌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.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은 "앞으로도 폭설 피해 마을에 희망봉사단을 보낼 생각"이라며 "올 광복절에는 어린이 초청 독도 탐방 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꿈나무 지원사업도 펼칠 것"이라고 밝혔다.
*본 보도자료는 서울경제 황정원 기자가 직접 작성한 기사임을 알려드립니다.
[편지 원본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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